요즘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하나 꼽자면 단연 고려아연이죠. 미국에 11조원짜리 초대형 제련소를 짓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뛰었고,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투자를 두고 "미국의 큰 승리"라며 대환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해외 투자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미국 정부가 직접 돈을 대고 고려아연 주식까지 사들이는 구조거든요.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도 이번 결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미국의 큰 승리" 고려아연 11조 투자에 미국이 환호하는 진짜 이유
🎉 미국 상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환영한 사연
12월 15일, 고려아연 주가가 장 초반부터 요동쳤습니다. 전날보다 7%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제련소를 짓기로 결정했거든요. 규모가 얼마냐고요? 무려 11조원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미국 정부의 반응이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테네시에서 추진되는 고려아연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이라며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죠. "이건 미국의 큰 승리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료가 한국 기업의 투자를 두고 이렇게까지 환영하는 건 정말 드문 일입니다.
🤔 도대체 왜 미국이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걸까요?
답은 중국에 있습니다. 요즘 중국이 희토류랑 핵심광물 수출을 무기처럼 쓰고 있잖아요. 안티모니, 게르마늄, 갈륨 같은 전략광물들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광물들이 반도체, AI, 양자컴퓨팅, 방위산업 등 첨단 기술에 필수적이라는 거죠.
미국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자국 내 제련소는 노후화되거나 문 닫은 지 오래고, 어떤 광물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거든요. 특히 인듐이나 갈륨 같은 건 전량 수입입니다. 그러니 중국이 수출을 막으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죠.
바로 이 타이밍에 고려아연이 나타난 겁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을 가진 회사가, 미국 땅에 직접 와서 13가지 핵심광물을 뽑아낼 수 있는 제련소를 짓겠다고 한 거죠. 미국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을 겁니다. 러트닉 장관이 "미국의 큰 승리"라고 표현한 이유를 알 것 같죠?
🏗️ 11조원짜리 프로젝트, 어떤 내용일까?
규모부터 남다른 투자
고려아연이 짓는 제련소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이라는 곳에 들어섭니다. 설비 투자만 10조원이고, 운영 자금이랑 금융 비용까지 합치면 총 11조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내년 2026년에 부지 정리부터 시작해서 2027년에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고, 2029년부터는 제품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연간 54만톤 생산 계획
완공되면 이 제련소에서 어떤 걸 만들까요? 일단 아연, 납, 구리 같은 기본적인 금속들이 있고요. 금이랑 은도 생산합니다. 그런데 진짜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안티모니, 인듐, 갈륨, 게르마늄 같은 전략광물들이죠. 총 13가지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 중 11가지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목록에 들어가 있습니다.
연간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해서 54만톤의 최종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이 정도면 고려아연이 울산에서 운영하는 온산제련소와 비슷한 규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도체 황산도 같이 생산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투자 구조가 좀 특이합니다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한다고?
일반적인 해외 투자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보통은 한국 회사가 미국에 가서 공장 짓고 사업하면 그걸로 끝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미국 국방부랑 상무부가 직접 돈을 댑니다. 3조 2천억원을 투자하는 거죠. 여기에 칩스법에 따라 상무부가 3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고려아연 주식도 사들인다
더 재미있는 건 이겁니다. 미국 정부가 합작법인을 만들어서 고려아연 주식을 10% 정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고려아연이 2조 8500억원어치 신주를 발행하면, 미국 합작법인이 이걸 전부 사는 구조예요. 그러면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의 주주가 되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이례적인 일인지 아시겠죠?
나머지 7조원 정도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금융이랑 JP모건 같은 투자은행들한테서 빌려오는데, 고려아연이 이걸 보증합니다. 전체적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구조로 설계된 거죠.
⚔️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전쟁
영풍과 MBK의 도전
사실 고려아연은 지금 내부적으로 큰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9월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1년 넘게 계속되고 있거든요. 영풍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원래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였습니다. 그런데 최윤범 회장이랑 경영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생기면서, MBK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와 손을 잡고 경영권을 빼앗으려고 시도한 겁니다.
지금까지 공개매수 전쟁도 벌였고, 유상증자 시도도 있었고, 주주총회도 여러 번 열렸습니다. 그야말로 치열한 싸움이었죠. 현재 지분율로만 보면 영풍·MBK 측이 44.24%로 앞서 있고,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세력 포함해서 32% 정도입니다.
올해 3월 주총의 승부수
그런데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이 묘수를 둡니다. 순환출자 구조를 이용해서 영풍의 의결권 25%를 제한해버린 거죠. 결과적으로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14명은 전부 탈락하고, 최 회장 측 이사 9명이 새로 선임됐습니다. 이사회는 최 회장 측이 11명 대 4명으로 확실하게 장악했습니다.
영풍 측은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주총 결의 무효를 주장했지만, 아직까지는 최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미국 정부가 백기사가 된 건가요?
지분 구도가 완전히 바뀝니다
여기서 이번 미국 투자가 중요해집니다. 미국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주식 10%를 사들이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다 희석되는 거죠. 영풍·MBK의 44.24%는 40% 초반대로 줄어들고, 최 회장 측 32%도 29%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미국 합작법인 10%를 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최 회장 측은 사실상 39%가 되는 겁니다. 거의 비슷해지는 거죠. 게다가 미국 국방부가 주주로 들어오면 고려아연은 사실상 미국 안보 자산이 됩니다. 미국 정부 허락 없이는 인수합병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이번 투자로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결정적으로 유리해졌다고 봅니다. 국민연금 같은 기관투자자들도 미국 주도의 탈중국 공급망 핵심 기업이 된 고려아연을 안정적으로 평가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주가도 발표 직후 7% 넘게 뛰었잖아요.
😤 영풍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배신 행위"
영풍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윤범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한민국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배신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좀 강한 표현이죠.
영풍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정상적인 투자라면 미국 정부가 제련소 법인에 투자해야 맞는데, 왜 굳이 고려아연 본사 주식을 사느냐는 겁니다. 이건 사업적 필요가 아니라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구조'라는 주장이죠. 알짜배기 지분 10%를 미국에 넘기는 건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거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사회 절차 문제 제기
영풍 측은 또 다른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최대 주주인 자기들이 이렇게 중요한 안건에 대해 사전 보고도 못 받았고, 논의 과정에서도 완전히 배제됐다는 겁니다. 이사회 당일에야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면서, 이건 이사회 기능을 무력화하는 절차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영풍·MBK 측이 곧 제3자 배정 유증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거라고 봅니다. 경영권 분쟁 중 제3자 배정 유증은 대부분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던 전례가 있거든요. 다만 이번엔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됩니다.
📈 주가는 어땠을까요?
발표 당일 10% 넘게 급등
12월 15일 일요일 밤에 뉴스가 나오고, 월요일인 16일 장이 열렸을 때 고려아연 주가는 1,704,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날보다 112,000원이나 오른 거죠. 상승률로는 7.04%입니다. 시가총액은 30조 7945억원으로 늘어났고요.
사실 발표 당일인 15일 장중에는 더 극적이었습니다. 전날 종가가 1,518,000원이었는데, 장 중 한때 1,914,000원까지 치솟았거든요. 10% 넘게 뛴 겁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3배나 많았고요.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외국인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11.36%로 상당한 수준입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관련 광물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전망이 있고, 고려아연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한 건 장기적으로 큰 호재라고 보는 거죠. 증권가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고려아연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
미국이 고려아연을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습식이랑 건식 공정을 결합해서 아연뿐만 아니라 각종 희소금속을 광석에서 깨끗하게 뽑아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게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중요한 건 친환경 기술입니다. 중국이 희토류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것과 달리, 고려아연은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제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미국에서 사업하려면 이런 기술이 필수인데, 고려아연이 딱 맞는 파트너였던 거죠.
미국 방산업체와도 이미 협력 중
고려아연은 이미 미국 방산 업계와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2025년 8월에 록히드마틴이랑 게르마늄 공급 계약을 맺었고, 한국에 1400억원을 들여 게르마늄 공장도 짓기로 했습니다. 안티모니도 올해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있고요. 이미 신뢰를 쌓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도 가능했던 겁니다.
🤝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과제
사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과 딱 맞아떨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거든요. 중국한테 당하지 말고 자국에서 생산하자는 게 기본 방침입니다.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도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아연 제련소가 생긴다"면서 "50년간의 제련 산업 쇠퇴를 되돌리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스가에 이은 두 번째 사례
이번 고려아연 프로젝트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이어 한미 양국이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두 번째 케이스로 기록될 겁니다.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죠. 최윤범 회장도 "현재의 글로벌 정세와 미국 정부의 지원이 맞물리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궁금한 점들 정리해드립니다
Q1. 제련소는 언제쯤 완성되나요?
내년 2026년에 땅 정리하고 기반 공사 시작합니다. 2027년에 본격 착공해서 2029년부터 제품이 나오기 시작할 예정이에요. 완전한 상업 생산은 2029년 말이나 2030년 초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2. 경영권 싸움은 이제 끝난 건가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정부가 들어오면서 최윤범 회장한테 유리해진 건 맞는데, 영풍·MBK 측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게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법적 공방은 계속될 거예요.
Q3. 지금 주식 사도 괜찮을까요?
발표 직후 7% 넘게 뛴 상태라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생산 거점 확보가 긍정적이지만, 경영권 분쟁 리스크랑 11조원이라는 큰 투자 부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Q4. 어떤 제품들을 만들게 되나요?
아연, 납, 구리 같은 기본 금속부터 금과 은, 그리고 안티모니, 인듐, 갈륨, 게르마늄 같은 희소금속까지 총 13가지입니다. 반도체 황산도 생산해요. 이 중 11가지가 미국 정부 지정 핵심광물이에요.
Q5. 왜 미국이 직접 투자하는 건가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처럼 쓰고 있잖아요. 미국은 이런 핵심광물을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고려아연이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으니까 직접 투자해서라도 모셔오고 싶었던 거죠.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고요.
🔮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합니다
긍정적인 면부터 보면, 고려아연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됩니다. 중국의 수출 제한이나 글로벌 물류 문제 같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죠.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도 올라갈 겁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11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투자입니다. 재무 부담이 상당하죠. 게다가 영풍·MBK 측이 법적으로 제동을 걸 가능성도 높습니다. 경영권 분쟁 중 제3자 배정 유증은 법원에서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기술 유출 우려도 있습니다
영풍 측이 지적한 것처럼, 수십 년간 쌓아온 제련 기술이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직접 제련소를 운영하는 거라 기술 유출은 제한적이라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죠.
💭 정리하면서
고려아연의 11조원 미국 투자는 여러 면에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미국의 큰 승리"라며 환호하는 건 한국 기업에게는 정말 드문 일이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한가운데에 고려아연이 서게 된 겁니다.
동시에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주주로 들어오면서 최윤범 회장의 입지가 강화됐지만, 영풍·MBK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법적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거고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7% 넘게 뛴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차근차근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 앞으로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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